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때 가구의 대명사 ‘보루네오’ 29년만에 상장폐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때 국내 가구업계의 대표주자로 승승장구했던 보루네오가 29년만에 상장폐지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88년 가구회사로는 처음 상장된 보르네오는 26일부터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7월 5일 상장폐지된다.

보루네오 주가는 지난 2015년 말 매매거래 정지 당시 최종거래가인 969원이다.

배우 김희선이 모델로 나온 1996년 보루네오 광고 [사진=보루네오 홈페이지]

2015년 12월 한국거래소는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자 보루네오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수 차례 심사가 연기된 끝에 2016년 4월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올 3월 누적적자로 2016사업연도에 자본의 50% 이상 잠식된 사실이 드러나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달 20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가구는 1970, 80년대 국내 가구업계 1위였다.

창업자 위상식씨 동생 위상균씨는 동서가구, 막내 동생 위상돈씨는 바로크가구를 세우며 한때 가구시장의 1∼3위를 모두 위씨 형제들이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은 무리한 해외 진출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1992년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다시 좌초했다.

2001년 자산관리공사 자회사인 캠코SG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고, 2007년 거성건설산업, 2012년 AL팔레트로 네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13년 실적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사이 최대주주는 주식을 처분했고, 이후 회사 경영권 분쟁이 극한으로 치달아 최근 5년간 최대주주가 11번 변경됐다.

보루네오 측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