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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ㆍ석탄화력발전 줄어든다…유틸리티株, 향방은?
- 친환경 화석연료 LNG, 원전ㆍ화석연료의 현실적 대안 ‘각광’
- 몸 푸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승승장구 ‘기대’
- 새로운 출구?…원전 해체 시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폐쇄와 석탄화력발전 감축 등 전력 생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주목하면서 발전과 관련한 종목들의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LNG(천연가스)발전기를 운영하는 지역난방공사는 7.9%, 도시가스 배관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삼천리는 13.02%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LNG발전사들이 탈 원전ㆍ화석에 따른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LNG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장기 전망이 밝아져 확실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또한 “LNG발전기를 운영 중인 민자발전사 및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집단에너지사도 가동률 상승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NG는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합리적인 발전단가 등 장점을 내세워 원전ㆍ화석연료과 신재생에너지 사이를 메울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돼 LNG관련주는 발전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LNG와 함께 콕 집어 언급한 태양광 발전 관련주도 ‘들썩’였다.

태양광 중간 재료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이 기간 동안 무려 38.1%나 급등했다.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OCI도 14.21% 올랐고, 이 외에 한화케미칼(15.6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아직은 이르지만 정부 지원 등으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진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온기가 넘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에너지계 지각변동으로 원자력과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이지만 이 기간 10.04% 내렸다. 한전 계열사로 설계와 정비를 맡은 한전기술(-13.55%), 한전KPS(-17.27%)도 급락했다. 원전ㆍ석탄발전소를 지어온 두산중공업도 불확실성 확대로 8.47%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원전 해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앞으로 이들 종목이 원전해체 관련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가동원전 25기 기준 1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두산중공업이 악재를 딛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원전 해체 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KPS(제염 및 절단), 한전기술(연구 및 기술이전) 등도 원전 해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체 기간만 15~60년이 걸리는 장기 사업인데다 기술력 확보가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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