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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실은 자전거 ②] 자전거 인구 1300만명의 절반 “자전거 부상 경험 있다”
-1명당 연평균 2.02회 부상…“미끄러졌다” 36%
-무릎ㆍ머리ㆍ손 주로 다쳐…찰과상 가장 많아
-“허리 30도ㆍ무릎 15~20도가 되도록 안장 조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14일 낮 12시께 경기 동두천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와 카니발 승용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몰던 김모(65ㆍ여) 씨가 차량 바퀴에 신체 일부가 깔려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 장비로 차량을 들어 올려 김 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김 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부상 정도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1년 중 낮이 가장 긴 시기인 데다, 폭염까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한강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포장도로에서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로드바이크(사이클), 비포장도로와 오르막ㆍ내리막길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는 산악자전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교통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인구는 1300만명을 웃돈다. 

자전거 인구의 부상 정도. [자료=자생한방병원]

하지만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 인구의 절반가량(52.5%)이 자전거를 타다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치는 부위는 주로 무릎, 머리, 손 등이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허리와 무릎의 적정 각도를 위해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스포츠 안전재단이 성인 남녀 8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전거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활동 인구 한 명당 연평균 2.02회 부상을 입었다. 자전거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전거 사고로 인한 ‘미끄러져 넘어짐’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물체에 걸려 넘어짐(24.5%) ▷주변 시설과 충돌(21.5%) ▷자동차, 자전거 등과 충돌(11.5%)등의 순이었다.

자전거 인구의 연평균 부상 횟수. [자료=자생한방병원]

​이로 인해 다치는 부위는 ▷무릎(37.5%) ▷머리(25.4%) ▷손(24.0%) 등이었으며, 신체 전반에 걸쳐 있었다. 부상 유형으로는 촬과상(58.2%)이 가장 많았고 ▷염좌(29.4%) ▷통증(27.6%) ▷좌상(27.4%) 등의 순이었다. 부상 정도로는 전치 1주 미만의 경증 부상(66.4%)이 가장 많았고, ‘전치 1~2주의 보통 부상(27.7%)’, ‘3주 이상의 중증 부상(7.8%)’ 순이었다.

이 같은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창 자생한방병원장은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너무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척추기립근과 척추 사이 극간인대의 과사용을 유발하고, 고관절 전면부 근육인 대퇴근막장근, 대퇴직근의 긴장을 지속시켜 좋지 않다“며 ”허리는 30도, 무릎의 각도는 15~20도가 되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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