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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엔 전화ㆍ카톡 금지, 페이퍼웍 최소화하라”…김동연 부총리,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서 지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공무원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기재부 간부들에게 직원들이 토요일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쉬도록 해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 아젠다에 역량을 집중하고, ‘페이퍼웍’을 최소화해 키워드 중심의 짧은 페이퍼나 구두로 신속하게 논의한 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차관과 1급 간부를 중심으로 업무를 위임하고 부총리에게는 결정할 사상 위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는 공무원 사회에 팽해배 있는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업무의 실질 내용을 중시하는 김 부총리의 ‘실사구시’ 정신의 발현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헤럴드경제DB]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경제에 대해 “저성장,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문제 제기를 넘어 만성화ㆍ구조화된 문제를 실제 해결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사람중심 투자,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재부 업무영역이 넓고 할 일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 아젠다에 우리 역량을 쏟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핵심 문제, 구조적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 입장에서 가장 해결했으면 하는 주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관리와 관련해서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해 차관과 1급 중심으로 업무를 위임하겠다”며 “부총리에게는 부총리가 꼭 알아야 할 사항, 결정할 사항 위주로 보고ㆍ결심 받도록 하고 위임된 사항에 대한 결정은 부총리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총리 의전에 대해서는 매끄럽지 않아도 무방하다며 너무 신경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정책방향 등을 정할 때 우선 풀(full) 보고서 아닌 키워드(key word) 중심의 짧은 페이퍼 또는 구두로 신속히 의논한 후 추진 방향이 정해진 뒤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보고서 작성과정에 비효율을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전일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네가지는 즉각 실천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첫째로 “토요일은 여하한 경우에도 직원들이 쉬도록 해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기 바란다”며 “전화나 카톡 같은 업무관련 연락의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나부터 주말에는 극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보고받거나 사무실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국회 등 각종 회의시 직원 대기시간 최소화 방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 제안 등 여러 대안, 의견 수렴을 통해 지금까지의 관행과 조금 다르더라도 과감한 개선방안 준비 바란다”고 말했다.

세째로는 서울 출장 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회의와 대면 보고, 두 측면에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와 직원 다 같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째로는 말로 하면 충분한 것을 불필요하게 페이퍼 작성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페이퍼를 만들더라도 키워드 중심 짧은 페이퍼를 만들어 방향 정한 뒤 본 페이퍼 만들도록 해 페이퍼워크를(Paper Work)를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부처는 하나의 팀으로 일할 것이며 시장에서도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관련 정책을 조율하고 다른 부처 입장을 존중하면서 기재부가 솔선수범해 힘들고 궂은 일을 맡아 우리가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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