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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트럼프 동력 저지”…美 조지아주 보선 공화당 후보 승리
-개표 결과 53% :47%, 공화당 핸들 후보 勝
-30세 존 오소프 돌풍 저지
-민주당 反트럼프 동력 결집에 타격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공화당 전통의 텃밭인 미국 조지아 주(州)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손을 다시 들어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州) 6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캐런 핸들 후보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AP통신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핸들은 53%, 오소프는 47%가량 득표했다고 전했다. 

캐런 핸들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당선자 [사진제공=EPA]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앞서 1차 투표에선 30세 정치신인 존 오소프 후보가 돌풍을 일으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화당은 오소프 돌풍을 저지하기 위해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다.

오소프는 1만200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발적 기부금 3100만 달러(약 354억)로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핸들 후보 측도 2300만 달러(약 263억)의 비용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WSJ은 이번 선거 자금 투입 규모가 역사적인 기록을 냈다고 전했다. 

존 오소프 [사진제공=AP]

무엇보다 이번 조지아주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지표로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핸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애틀란타 교외를 방문하는 등 지원 사격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트위터에 “‘오바마케어’는 죽었다. 캐런 핸들 후보를 찍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였다. WSJ은 조지아 보선이 지난해 대선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적인 힘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테스트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에너지를 결집해 의회를 장악하려는 민주당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당선된 핸들 후보는 10대 시절 폭력 가정에서 가출해 조지아 주 국무장관 자리까지 오른 정치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같은 당 톰 프라이스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하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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