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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배당 신규기업 7곳 대주주 평균지분율 53%
새롭게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중견ㆍ중소기업들이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곳 위주로 배당이 진행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배당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6월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일(6월 30일)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3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곳보다 1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새롭게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중견ㆍ중소기업은 7곳이다. 케어젠(지분율 62.1%), 유아이엘(46.4%), 동양고속(53.7%), 한솔제지(34.8%), 보광산업(72.3%), 쌍용양회(71.9%), 코웨이(31.7%) 등이 이들 업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혈족ㆍ인척, 임원ㆍ사용인 등) 평균 지분율이 53.3%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는 것이다.

대구ㆍ경북지역에서 골재를 생산하는 보광산업(대주주 등 지분율 72.3%)은 홈센타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41.17%의 지분을 보유하고, 박병준 보광산업 대표이사가 7.94%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박 대표이사는 다시 홈센타홀딩스 지분 중 15.2%를 가지고 있다.

탈모 치료 제품을 만드는 케어젠(62.1%)은 정용지 대표이사가 61.97%, 김은미 상무가 0.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기 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사모펀드(PEF)도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시멘트 업체인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가 71.8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난해 4월 대주주가 바뀐 쌍용양회는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역시 코웨이홀딩스를 통해 코웨이 지분 31.52%를 갖고 있다. 코웨이도 지난 1분기 주당 800원씩 배당한 데 이어 6월 중간배당을 공시하는 등 배당에 적극적이다.

한편 시장에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업체 위주로 배당이 실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전체에서 추정되는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이 4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부터 대주주 비중이 높지 않은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배당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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