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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강해진 KLPGA, BC카드컵도 두근두근
22일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서 티오프
매주 양산해 내는 새 스토리, 진기록…
“화수분 한국골프 LPGA 보다 재밌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인지-박성현-김세영-이미림-김효주-이정은5-이민영을 떠나 보내고, 국내 여자 프로골프는 김이 좀 빠질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 더 세지고 흥미로워졌다.

이정은6-박민지-김지영2 같은 세계정상급 신예 강자들이 미국 못지 않게 치열한 한국 필드에 연착륙했으며, 김지현-김지현2-김해림-김자영2-이지현-조정민-정연주 등 중고참이 맹타를 휘두르고, 김민선5-고진영-장수연-배선우 등 3년 가량 연차의 강자들이 건재한데다, 안시현-홍진주 등 베테랑 엄마 골퍼까지 우승권 다툼에 가세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장하나가 겁 없이 시즌 5승을 공언하며 국내로 복귀했고, 오지현-김예진-박결-이소영-전우리가 호시탐탐 정상 정복을 노리는 상황이다. 장하나는 효심 하나로 고국 무대로 복귀했다가 깜짝 놀랐을 것이다.

9년만에 KLPGA 3주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현

50일간 시즌 3승, 통산 3승, 2주연속 우승, 상금 5억 획득의 김지현 드라마가 펼쳐지는가 하면,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4주 연속 우승하는 ‘토픽’성 기록까지 나오는 등 각본 없는 콘텐츠가 훨씬 다채롭고 흥미있게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별의 별 감동과 스토리를 양산한 ‘화수분 리그’ KLPGA가 이번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대회에선 또 어떤 이야깃 거리를 풀어낼지, 골프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ㆍ6592야드)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시즌 3승의 김지현, 2승의 김해림, 대상포인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정은6이 접전을 예고하지만, 동급 실력의 다른 선수들 역시 참 많기도 하다.

지난 2년간 마지막까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대회이기에, 이번 대회를 주시하는 국민의 동공은 더욱 커진다. 2015년 장하나 우승에 이어 지난해 오지현이 괴물 아마추어 성은정(18)에 역전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지현은 “지난주에 좋았던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좋은 성적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서 이번 대회에서도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9년만에 3주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해림의 ‘대세’론을 지난주 빼앗아 온 김지현은 “욕심을 버렸더니 좋은 결과들이 따라온 것처럼,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집착하기보다는 순간순간을 즐기며 여유를 갖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컷통과 하고 나면 목표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앞뒤 안맞는 말로 발톱을 사정없이 드러냈다.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내준 이정은6의 각오도 남다르다. KLPGA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정은6는 ”이번 만큼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말이 짧아 무섭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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