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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불청객, 비브리오패혈증 ①] 8~9월 기승…간질환 등 고위험군 치사율 50%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걱정 커져
-올해, 예년보다 빠른 4월에 첫 환자
-어패류 날로 또는 덜익혀 먹어 발생
-만성 간질환ㆍ당뇨 등 치사율 50%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해마다 여름철이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 심지어 일부는 사망하기까지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첫 환자가 나왔다. 지난 4월 12일 오한과 발열 증세를 보인 한 50대 남성은 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달 30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판정을 받았다. 알코올성 간경변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으로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해마다 여픔철이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 심지어 일부는 사망한다. 보건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한 수산시장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헤럴드경제DB]

-어떤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게 되나.

▶비브리오패혈증균이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가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매년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하여 8~9월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건강한 사람에게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만성 간 질환 등 기저 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 감염을 일으켜서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 괴사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나오고, 혈소판 감소,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면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잠복기는 평균 약 2일(3시간∼8일)이고 급작스런 발열, 오한, 구토, 설사, 하지 부종, 수포, 궤양, 괴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치명율은 40∼50%에 달한다. 상처에 의한 감염일 때 잠복기는 약 12시간이고, 창상 부위 부종, 흉반, 수포성 괴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피부 근막, 근육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위험한가.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돼도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간 질환(간경화ㆍ만성간염ㆍ간암ㆍ혈색소증) 환자 ▷알코올 중독자 ③ 만성 질환(당뇨병ㆍ폐결핵ㆍ만성 신부전ㆍ만성골수염) 환자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 ▷위장관 질환(무산증ㆍ위궤양ㆍ취염ㆍ췌장염ㆍ국한성 장염ㆍ허혈성장질환 등) 환자 ▷장기간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재생불량성 빈혈ㆍ악성 종양ㆍ백혈병 등 환자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 ▷면역결핍(AIDSㆍ백혈구 감소증 ) 환자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법은.

▶여름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85도ㆍ1분 이상해 섭취해야 한다. 또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채취ㆍ운반ㆍ보관 시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구입 시에는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에 의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은 익힌 다음 바로 먹어야 하며, 남기는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한다.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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