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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1년차 직장인입니다. 선배들을 보면 상사에게 능숙하게 말을 잘 하는데, 저는 내성적 성격이라 그런지 식사할 때도 벌쯤하고 모임 자리에서도 분위기 돋우는 말을 잘 못 해서 썰렁한데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유창하게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이분이 섭섭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로 ‘걱정도 팔자’다. 직장 생활 이제 1년차라면 아직은 ‘말’보다도 ‘일’로서 나를 보여줄 때이다. 직장 상사들은, 일은 제대로 못하면서 입만 살아있는 부하를 절대로 반기지 않는다.

고로 혹 어떤 상사가 따로 불러서 ‘넌 일은 잘 하는데 왜 그렇게 과묵하니?’라고 핀잔을 줬다면 그 상사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이분도 그런 말을 들었을 리가 만무할 터인데, 왜 이런 고민을 할까? 모르긴 해도 립 서비스를 아주 잘 하는 선배가 곁에 있어서 그 선배를 볼 때마다 ‘아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하고 부러워하는 것 같은데 기다릴 지어다! 그 선배가 경력 몇 년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세월이 흐르면 꼭 같지는 않아도 다 비슷하게 노련해진다.

어쨌든 질문을 해왔으니 팁은 드려야 할 것 같다.

사석에서 상사와 대화를 잘 하려면 말을 유창하게 잘 하려고 하기보다 먼저 상사의 관심사를 파악하라. 상사가 최근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 기뻐하는 것,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 깊이 공부를 하라.

그러면 굳이 찬스를 노리지 않아도 저절로 대화에 녹아 들어갈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모임 자리에서 분위기 돋우는 말은 왜 굳이 본인이 나서려 하는가? 억지로 하려니까 오히려 썰렁해지는 것이다.

그런 일은 그런 재주가 있는 사람한테 맡기고 본인은 본인 수준으로 모임을 즐겨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말을 유창하게 잘 못해서 고민인 직장인들이여!! 필자가 인생을 돌이켜보니 말 없음 보다도 오히려 말 많아서 후회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내가 평가받는 기준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일을 못하면서 말도 못하면 ‘일이나 말이나 다 버벅 대는 부하’가 되지만 일을 잘 하면 ‘저 친구는 일을 잘 하면서도 나대지 않아서 믿음직한 부하!’란 소리를 들을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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