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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택ㆍ나희덕 시인에서 아이돌 걸그룹까지…영화 ‘바람의 춤꾼’ 릴레이 관객과의 대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섬진강이 낳은 시인 김용택,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황인뢰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 민속학의 대가 임재해 교수,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유지나 영화평론가, 노동자출신의 이인휘 소설가….

발레리노를 꿈꾸다 1980년 광주학살을 경험하면서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는 거리의 춤꾼이 된 이삼헌씨의 30년 춤 인생을 담은 휴먼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에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릴레이 관객과의 대화(GV)에 나서 화제다.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는 인사들은 매우 다양하다. 80대 원로 예술가ㆍ지식인에서 40~50대 작가, 20대 아이돌 연예인까지 세대와 영역을 뛰어넘는다. 이 영화를 통해 문화ㆍ예술과 역사, 우리시대의 삶을 성찰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찾는 사람들이다.


대화에 나서는 인사들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명예 집행위원장, 평생을 독재와 싸운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전 5 18기념재단 이사장인 김준태 시인, 섬진강이 낳은 김용택 시인, 5·18 때 목숨을 걸고 당시 긴박한 현장을 기록한 나경택 사진작가, 사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돼 논문왕으로 선정된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황인뢰 감독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여기에 대구경북작가회의 대표인 김용락 시인, 평생을 한국무용 발전을 위해 애쓴 장순향 한양대 무용학과 교수, ‘광주 출전가’의 작시가이자 블랙리스트 대명사로서 세 번이나 감옥살이를 한 고규태 시인,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항해 고초를 겪은 유지나 영화평론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의 상징인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30년 가까이 생명의 근원에 대한 탐구로 ‘2013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훈기 도자작가 등도 나선다.

또 ‘세기말 블루스’로 유명한 신현림 시인, 김수영 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나희덕 시인, 노동자 출신으로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이인휘 소설가, ‘살아있는 패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하용수 디자이너,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온 이대연 배우와 권민중 영화배우, 연희단거리패 대표인 김소희 연극배우,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인간을 깊이 바라보는 작가’로 불리며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정지아 소설가, 한국연극 발전을 위해 애쓴 한대수 아시아 1인 연극제 대표, ‘유배의 뒤안길’로 유명한 양진건 제주대 교수, 세월호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기타 하나 들고 전국을 누비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천승현, 보수주의 경제학자로서 국정역사교과서에 반대한 김진국 배재대 교수, ‘인문철학자’로 불리는 물리학자 박갑동 과학기술연합대학원 교수, 신세대 슈퍼모델 윤두나, 2014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재능기부 홍보대사로 활동한 걸그룹 퀸비즈까지….

<바람의 춤꾼> 관객과의 대화는 14일 서울 KU시네마테크(건대)를 시작으로 16일에는 완주 휴시네마, 17일 구례 자연드림시네마, 18일 안동중앙시네마와 대구 동성아트홀로 이어진다. 이어 20일과 30일에는 광주극장, 25일에는 거제 엠파크 씨네쎄븐과 창원 씨네아트 리좀에서, 다음달 7일과 8일에는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로 이어진다.

우리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아무리 시대가 어렵다 하더라도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과 꿈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바람의 춤꾼>이 이들 저명인사들과의 대화로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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