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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은 코나] 구원투수로 등장한 코나 현대차 ‘508만대’ 성공열쇠
- 후발주자 코나 안전ㆍ편의 차별화 집중
- 연평균 45%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
- 코나 국내외 판매량에 올 508만대 목표 좌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가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자사 최초의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인 것은 이 시장이 모든 차급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후발 주자로 나선 현대차는 기존 소형 SUV보다 한단계 높은 성능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그간 뒤쳐졌던 판매량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말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진출하는 코나는 사실상 현대차 판매실적의 최전방에 섰다. 이에 현대차가 올해 목표로 삼은 ‘508만대’ 달성 여부도 코나의 성공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체급만 소형, 완성형 SUV로 탄생= 코나는 차급 분류상 B세그먼트인 소형 SUV로 개발됐지만 성능과 기능 면에선 중형 이상 모델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고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나는 국내에서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ㆍ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ㆍ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최강자인 쌍용차 티볼리는 물론 글로벌 시장서 맞붙을 혼다 HR-V 등보다 높은 성능이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여기에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신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4륜 구동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코나는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의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차량 구조간 연결 강성을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를 114.5m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

특히 측면 충돌시 안전을 위해 현대차 최초로 도어 내부에 인장강도 120㎏/㎟이상 급의 초고장력강 사이드 임팩트 멤버를 도입했다.

또 전방 충돌방지 등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대거 반영했다.

이와 함께 동급 최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소비자 선호 편의사양을 대폭 확충했다. 


▶코나로 상반기 판매부진 만회 승부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의 글로벌 산업수요에 의하면 코나가 진출한 소형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았다.

올해도 이 시장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글로벌 SUV 시장이 2010년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그 중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는 코나 출시 첫해인 올해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5월 누적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182만여대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사드 보복 등 악재에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 시장 만회를 위해서라도 현대차는 코나로 내수는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 제고에 힘쓸 수밖에 없다.

나아가 최근 2년 연속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현대차에 코나는 올해 판매목표 확보를 위한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올해 목표는 508만대이다. 현대차도 코나 성공 여부가 올해 판매목표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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