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감자칩 쇼크 후…日, 빈 매대잡기 ‘대체품 혈투’
일본에 불어닥친 감자칩 쇼크로 감자칩이 떠난 빈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에 따르면 감자칩은 스낵과자 시장을 약 60% 점유하고 있으며, 그중 ‘카루비’와 ‘코이케야’ 2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감자칩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원인은 ‘다품종 전략’ 때문이다. 


유행을 타지 않고 안정적인 수요가 있는 연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에 더해 계절 한정상품 등 끊임없이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카루비의 경우, 연간 200품목의 신상품을 출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10일 일본 감자 생산의 80%을 차지하는 홋카이도산 감자의 흉작으로 감자칩 시장점유율 1, 2위 제조업체인 ‘카루비(Calbee)’, ‘코이케야(湖池屋)’가 총 50여개에 달하는 감자칩 상품을 판매중지 및 종료하기로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감자칩을 사재기 하려는 사람들로 한동안 북세통을 이뤘다.

감자칩 쇼크로부터 1개월이 지난 지금, 감자칩 사재기는 잠잠해졌지만 일본 과자 제조업체들 은 텅빈 감자칩 진열대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감자의 조달이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체상품으로 시장점유율을 자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감자 플레이크를 활용하는 성형(成形)감자의 경우 수입감자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 국내산 감자 흉작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전적인 공급을 유지 할 수 있다.

감자칩 쇼크 이후, 일본의 대표적인 성형감자인 ‘칩스타’의 생산라인은 이례적으로 생산라인이 풀가동됐다. 성형(成形)감자칩 외에도 옥수수류 스낵, 초콜릿이나 젤리류 등이 공급이 부족한 감자칩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인에게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김을 활용한 생감자칩이나 성형감자칩 등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며 “내수시장 상품을 그대로 수출용으로 전환하기 보다는 현지 선호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대일 수출용 상품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권정은 aT 도쿄지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