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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미달’ 전기차 반년도 안돼 반전…6배 성장하며 곳곳서 ‘목표달성’
-지자체 98곳 중 56곳 “접수마감”
-친환경차內 점유율 2.4%→15.3%
-아이오닉 독주 속 볼트ㆍ트위지 가세
-서울시ㆍ제작사 “목표달성 가능” 도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 1년새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의 ‘전기차 1만대’ 보급이 무위로 그쳤지만 올해는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60% 가까이가 단 5개월 만에 접수를 마감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만6689대로 이 중 순수전기차는 2557대를 기록해 1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전기차가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한 비율이 2.4%에 그친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성장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기반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전기차가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은 전기차 수요가 1년새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가장 큰 기여를 한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올 4월 누적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1898대로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의 74%를 차지했다. 전기차 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도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등록대수가 없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올해 2000대 가까이 기록됐기 때문이다. 

[사진=한국지엠 볼트 EV]

여기에 한국지엠의 볼트 EV가 가세해 힘을 보탰다. 볼트 EV는 일반 고객 대상 판매분 초도 물량 400대가 지난 3월 열린 ‘2017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2시간 만에 완판됐고 장기렌터카 등 법인 대상 판매도 이미 완료됐다. 지난달 볼트 EV가 본격 등록돼 121대를기록했다. 이를 포함 볼트 EV가 연내 기록할 총 등록대수는 일반과 법인 판매분을 더해 총 600대 수준이다. 

[사진=르노삼성 트위지]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등장해 전기차 시장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측은 올해 목표치를 1000대로 잡았는데 이미 예약접수만 12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르노 본사에 올해 트위지 판매량을 1500대로 늘리는 방안을 전달했다.

이처럼 전기차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98곳 전국 지자체 중 56곳은 이달 기준 벌써 전기차 신청 접수를 마감하며 계획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광역시 이상으로 광주와 울산은 이미 목표치를 채웠고, 대구ㆍ인천ㆍ대전도 절반 이상 접수를 마쳤다.

서울시는 3438대 중 1106대(이달 19일 기준)만 접수됐지만 잔여 2332대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4일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한 결과 아이오닉 선전이 이어지고 있고 합세할 트위지도 반응이 뜨거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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