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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현, 카이도 드림오픈 대역전 우승…연장 버디
최종일 5타차 극복, 3년만의 우승

선수들 울고 웃긴 장수CC 18번홀

이태희 더블보기로 동점 내주고 분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ㆍ나무코스(파72) 18번홀은 코리아투어 선수들을 울리고 웃겼다.

두 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태희에겐 눈물을, 한 타 차에서 두 타 차 2위라는 야속한 결과를 선사한 김우현에게는 다시 ‘연장 버디’라는 반전 선물을 안겼다.

자칫 팔로 스윙으로의 전환이 늦거나 몸이 일찍 열리면 오른쪽으로 가기 쉽상이고, 내리막홀이라 바람을 계산해야 할 고도의 범위가 넓으며 티샷 낙하지점엔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줘야 하는 홀이다.

1위를 추격하다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의 꿈을 접으려던 김우현이 군복무에서 제대한지 9개월만에 행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3승째,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이다.

김우현은 28일 이 골프장 18번홀에서 열린 카이도 드림오픈 연장 첫번째 홀에서 6m가량 되는 버티퍼트를 그대로 성공시켰다. 어렵게 칩샷을 홀컵 주변에 붙여 파퍼트를 앞둔 채 연장 두번째 홀을 기대하던 이태희가 공을 그냥 집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우현 [KPGA 제공]

두 선수는 이날 최종라운드를 시작하기전 5타 차이가 났지만, 김우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고, 통산 두번째 우승을 노리던 이태희는 2오버파를 기록해, 나란히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김우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태희를 추월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태희는 그러나 3번홀(파3)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이태희는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다시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다시 2타 차로 벌리면서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이태희가 불길한 기운으로 연장에 들어간 과정은 이랬다. 18번홀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보낸뒤 세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1.2m 보기퍼트가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3차례 튀어 행운을 얻는가 싶었지만, 날 파리의 방해속에 친 파 퍼트, 보기 퍼트가 생각대로 구르지 않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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