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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시장 점차 커지는데’ … 위생문제는 해결 안돼
-위생기준 안지킨 야식업소 무더기 적발

-양 보다 질 중요해… 배달음식 개선 필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배달 앱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간편하게 야식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야식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소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점검반 24개를 꾸려 야식ㆍ배달전문 음식점 97곳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29.8%에 달하는 29곳을 ‘비위생적 업소’로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점검반 관계자는 “배달 음식의 특성상 음식 재료의 품질과 조리 환경을 알 수 없고, 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점검을 벌였다”며 조사 이유를 밝혔다.

<사진설명> 서울 시내 한 배달음식 업체 앞에 주차된 배달용 오토바이. [사진=헤럴드경제DB]

서울시 측은 야식 업소들을 대상으로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ㆍ사용, 조리장 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여부와 위생모 미착용 여부, 건강진단 미필 등 5가지 사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유통기한이 20일이나 지난 소시지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2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건, 건강진단미필 18건 등 29건이 적발됐다. 시는 2곳은 영업정지, 2곳은 시정·시설개수 명령, 25곳은 과태료 부과를 관할 자치구에 의뢰한 상황이다.

실제 야식 업체와 관련한 위생 문제가 거듭 불거지고 있음에도, 단속이 힘들고 소비자들도 음식에 대한 위생을 확인하기 어려운 탓에 문제에 대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수 업소에서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만들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활용하는 경우도 거듭 보여지고 있단 평가다.

이에 배달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해당 사안들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비자들은 문제가 생겨도 확인을 못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추산된다. 해마다 다수의 기업들이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면서 점차 시장 규모는 커져가는 추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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