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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하반기 성적표 나아질까
진짬뽕 부진으로 1분기 실적 저조
원재료비 하락등 영향 하반기 개선

진짬뽕의 부진으로 1분기 우울한 성적표 받은 오뚜기가 올 하반기에는 원재료비 하락과 가격 인상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1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7%, 33.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부문은 1분기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기존 라면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지만 원가율이 올랐다”면서 “다만 조미식품류, 소스류의 견조한 성장은 라면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그러나 올 하반기에 가격 인상 가능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다 시스템 개선과 제조원가 절감 노력, 마케팅 통제 능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냉동 ASP(평균 판매가격)는 kg당 501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상당 상승했다”며 ”주력제품들의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하반기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4억원까지 증가하고 진짬뽕 역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또 “최소 2분기까지 대두유, 팜유, 설탕 등의 원재료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이라며 “원재료비 하락과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원가율이 개선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경신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군의 시장지배력이 견고한 상황이고 중장기적으로 사업부문간 이익 선순환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면의 물량 증가 흐름 역시 향후 가격 인상 국면에서 추가적인 시장지배력 확보와 이익창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체 브랜드로 냉동피자와 냉동밥, 컵밥 등을 보유한 가정간편식(HMR)의 강자”라며 “HMR 관련 매출 고성장으로 1인 가구 증가의 장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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