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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유만 있나”…유아 간식시장 뜬다
전체 시장규모 1000억 추산

분유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유아 간식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유업계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최대한 살린 유아용 간식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는 분유업계 전체 매출에서 유아간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앞으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유식ㆍ과자 등을 포함한 유아식 시장은 513억원 규모(온라인 제외, 링크아즈텍 기준)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온라인 시장까지 반영하면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아 간식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 젊은 부모의 생활 양식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맞벌이 부부와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아이에게 간식을 직접 해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용보다 비싼 유아용 간식에 지갑을 쉽게 여는 편이다. 한 분유 업체 관계자는 “한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 먹거리는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것을 찾는 추세”라고 했다. 이처럼 아이들 간식에 민감한 부모가 늘면서 업체마다 유아 간식ㆍ음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식품은 몇년 전만 해도 우유 등 일부 품목으로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매일유업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의 ‘요미요미 유기농 주스’는 유기농 과즙으로만 100% 채웠다. 설탕, 식품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과일의 순수한 맛과 영양만 담은 제품이다.

남양유업도 유기농 쌀과자, 동결건조 과일, 치즈 쌀과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산양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은 요거트를 동결건조시켜 유산균 성분 파괴를 최소화한 베베핑거 요거트를 비롯해 스틱 쌀과자, 아기한과 등을 판매 중이다.

어린이용 생수도 있다.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는 세계 청정지역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남알프스 산맥에서 취수한 멸균수로, 분유ㆍ이유식과 함께 사용하거나 음료로 끓이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네랄 함량도 풍부해 건강한 아이 물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에는 성인들도 즐겨 먹는 담백한 맛의 일반 스낵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곤 했다면 최근에는 더 좋은 원료와 가공방식을 적용한 유아 전용 간식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요새 출시되는 간식은 곡물과 야채, 과일, 치즈, 요거트 등에 첨가물과 색소 등을 넣지 않고 오븐에 굽거나 동결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며 “또 과거보다 가족 단위 외출이 늘어난 것도 휴대성이 좋고 영양가 있는 유아 간식 시장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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