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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대변인에 아파트 내어준 사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게 아파트를 배정해 주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수현 대변인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 한 것으로 유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박 전 의원은 더 이상 공주에서 서울로 출퇴근 할 수 없는 상황.

문 대통령은 박 대변인이 처음 청와대로 들어왔을 때 ”이제 공주에서 출퇴근 못 해서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지난 15일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4년 임기 내내 고속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구와 국회를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박 대변인이 지난 2015년 12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해 국회 본청에 도착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실제로 박 대변인은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인근 숙박업소에서 묵는 등 불편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파악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대변인이 머무를 만한 곳은 없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으나, 경내에는 관사가 따로 없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보유한 숙소를 알아보라고 다시 지시했고, 마침 인근에 청와대 소유의 아파트가 있어 그 아파트를 내주도록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박 대변인의 숙소 문제에 굳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자신이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근무를 하면서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나는 처음에 청와대 민정수석쯤 되면 청와대 근처에 관사 같은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며 ‘할 수 없이 세를 얻어야 했다’고 썼다.

또 그는 ‘마당이 100평 넘는 부산의 집을 팔아도 강남 30평 아파트 전셋값이 안 돼서 평창동의 조그만 연립주택에 세를 얻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 경험을 토대로 ‘서울사람이 지방에 가서 근무하면 서울 집을 세 놓은 돈으로 주거지를 구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저축이 있거나 빚을 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중심 사고가 빚어낸 모순’이라고 현재의 제도를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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