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 소실”
-총 10개 내외 미상항적 포착ㆍ풍선형태 식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24일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전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미상 비행체에 대해 북한의 전단살포용 풍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 정오부터 30분간 MDL 인근에서 포착한 미상 항적은 분석 결과 무인기일 가능성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측장비로 분석한 결과 대남전단 살포 기구로 추정되는 것으로 최종 결론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런 근거는 형태가 풍선 형태로 식별됐고 미상 항적 대부분이 바람 방향을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소실됐다”며 “우리 군에서 포착한 미상 항적은 총 10개 내외였고 MDL을 넘어온 미상 항적은 수개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오후 5시께 경고사격을 하기 전에는 북쪽지역에서만 항적이 식별됐고, 오후 5시 전후로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오후 8시30분까지 수차례 그런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군은 작전절차에 따라 전 감시자산을 통합운용해 경보발령, 경고방송, 경고사격을 했다”며 “어제 대남전단 살포기구로 추정됐으나 우리가 최초에는 기상관계로 식별이 제한돼 여러 가능성 중 최악의 경우인 적 무인기로 간주하고 정상 식별시까지 작전 절차에 따라 빈틈없이 대비했다”고 밝혔다.

당시 레이더가 포착한 비행체의 속도 역시 무인기의 비행속도보다 현저히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우리측 민간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이 바람을 타고 되돌아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살포용은 막대형인데 이번에 식별된 것은 둥근 형태”라며 선을 그었다.

우리 군은 전날 철원 일대 상공에서 MDL을 남하하는 비행체를 식별하고 경고방송 뒤 K-3 기관총 100여발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