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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매운맛에 빠지다
-소비자들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만두, 라면, 햄버거 등 매운맛 인기
-업계마다 잇따라 신제품 선보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식품업계가 매운맛에 빠졌다. 경기불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동시에 단맛에 대한 실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운맛의 핵심 성분인 캡사이신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24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만두 속에 진한 불맛과 매콤한 짬뽕 육즙을 넣어 선보인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가 출시 3일만에 10만개가 판매됐다. 이에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시식행사를 통해 접해 본 매운맛에 대한 호평이 판매로 연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푸드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시식행사

맵기로 유명한 팔도의 ‘틈새라면 빨계떡’ 역시 별다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으며 매달 100만개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매운맛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각 업체마다 매운맛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짬뽕군만두의 여세를 몰아 ‘매콤한 불짬뽕맛 삼각김밥’과 ‘매콤한 불짜장맛 삼각김밥’ 등 2종을 출시했다. 불짬뽕맛 삼각김밥은 오징어와 돼지고기로 만든 매콤한 짬뽕맛과 불맛이 느껴진다. 특히 흰밥이 아닌 짬뽕밥을 사용해 매운 맛이 더욱 강화됐다. 불짜장맛 삼각김밥은 돼지고기와 청양고추로 만든 불짜장 맛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에 커리를 더한 ‘커리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커리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액상소스에 감자와 당근, 소고기 후레이크를 넣어 식감이 풍성하다.

맘스터치는 중화풍의 사천식 매운소스를 활용한 ‘불싸이버거’를 출시했다. 청양고추와 마늘, 팔각과 산초를 더해 한층 더 깊고 진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후추 분태와 불향을 더해 감칠맛을 더한 매콤함이 느껴진다.

이 밖에도 떡볶이 시장에서는 동대문엽기떡볶이, 신가네떡볶이 등이 매운맛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즉석떡볶이 업체인 두끼떡볶이가 업계 최고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도전 소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매운맛 전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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