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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 기간에는 통풍 잘 되는 옷 입으세요”
-식약처, 생리용품 사용 실태 및 사용시 주의사항 소개
-여성들은 일회용 생리대를 가장 많이 사용
-생리 기간 중에는 통풍이 잘 되는 옷 입어야
-생리용품 사용 전에는 위생 관리 철저히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생리 기간 중 생리대를 오래 사용하게 되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생리용품에 대한 국내 사용현황 결과와 제품 종류별 사용 요령 등 올바른 생리용품 사용을 위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중에는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생리대 대신 휴지나 신발 깔창으로 대신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면서 일부 단체에서는 저소득층 여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전국 17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10~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 방식으로 국내 여성들의 생리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생리용품은 생리혈을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일회용ㆍ다회용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이 있다. 국내 생리용품(생리대, 탐폰) 생산실적은 지난 해 2979억원으로 2015년 2739억원에 비해 8.8% 증가했다.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80.9%), 탐폰(10.7%), 다회용 생리대(7.1%), 생리컵(1.4%)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생리용품을 구매 또는 사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사용 편리성’(36.4%)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안전성’(27.8%), ‘기능성’(26%), ‘경제성’(9.7%) 순이었다. 생리용품에 대한 만족도는 ‘사용편리성’과 ‘흡수 및 새는 정도’에서 각각 45.8%, 35.8%를 보인 반면 ‘구입 가격’(11.7%), ‘생리통 영향정도’(15.9%), ‘피부 트러블’(17.9%), ‘냄새 차단정도’(18.3%) 등의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생리컵에 대한 인지도는 응답자의 41.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생리컵 비경험자 중 생리컵에 ‘호감이 있다’는 응답은 31.6%, ‘호감이 없다’는 응답은 68.4%로 나타났다. 생리컵 사용에 대한 비호감 이유는 ‘체내 삽입에 대한 거부감’ (79.2%)이나 ‘세척·소독 등 위생관리 문제’(59.4%), ‘사용방법 등 어려움’(57.3%) 등이다.

한편 안전한 생리용품 사용을 위해서는 생리 양, 활동량 등 개인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일회용 생리대는 생리 시에는 피부가 약해지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며 생리대를 장시간 사용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생리 양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2~3시간마다 교체한다. 생리 양이 적더라도 같은 생리대를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생리 기간 중에는 조이는 옷 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탐폰은 여성 질 내에서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제품으로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삽입 후 제거용 실을 자르지 말고 일부가 몸 밖으로 나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착용 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다른 종류의 생리용품을 사용한다. 탐폰 사용 중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리컵은 탐폰과 같이 질 내로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손을 청결히 한 후 사용하고 사용 후 제품을 깨끗하게 세척ㆍ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생리용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리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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