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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공원에 역통합개발까지...서울역 일대 부동산 들썩
청파ㆍ서계동 도시재생 개발
용산까지 이어지며 밸트형성
중림ㆍ회현동 상승세도 꾸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역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낙후됐던 청파ㆍ서계동은 도시재생 개발을, 단지가 형성된 중림ㆍ회현동은 시세 상승의 호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내놓은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은 역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토지의 이용을 주변지역과 연계해 입체ㆍ복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도심과 용산을 연결하는 국제업무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서울역과 가까운 입지지만,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서계동이 도시재생의 핵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서울역 통합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하면서 일대를 복합적으로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DB]

청사진의 골자는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5개 신규 노선의 확장이지만, 유동인구 확대로 인한 중심지 강화 기능과 통일시대 교통허브로 성장하기 긴 안목의 시각이 깔려 있다.

특히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주변 보행과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 체계로 단절됐던 동ㆍ서간 개발이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공원과 녹지를 연계한 오픈스페이스 계획도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실제 노후주택이 밀집해 ‘도심 속 섬’으로 불리던 청파동ㆍ서계동의 기대감은 컸다.

서울역 주변 연계방안 구상

서울역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서울로7017에서 보이는 곳이 구도심인 만큼 일대를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며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시재생 사업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곳은 서울역 인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역 통합개발의 이해당사자간 갈등해소 주체에 중구ㆍ용산구를 포함시켰다. 지역 갈등을 최소화해야 계획대로 도시관리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역 개발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림동과 회현동 시세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3㎡당 1863만원을 기록했던 중림동은 4월 현재 1863만원으로 약 6.5% 상승했다. 아직 용산구(2518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향후 개발 기대감에 ‘오를 때가 됐다’는 장밋빛 전망이 감지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정보를 살펴보면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 84.878㎡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6억원(10층)에서 10월 6억7500만원(23층)으로 3달새 12.5% 뛰었다.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84.930㎡(5층)은 작년 2월 5억9900만원에서 11월 6억7000만원으로 11.9% 상승했다.

서울역 동부도 숨 고르기가 한창이다. 회현동1가의 4월 현재 시세는 3.3㎡당 2230만원으로 서부보다는 확연히 높다. 매물은 적지만 시장에 나오는 즉시 새 주인을 찾는 편이다. 회현동1가의 리더스뷰남산 115.040㎡은 1년새 7500만원이, 회현동2가의 남산쌍용플래티넘 166.240㎡은 같은기간 1억원 가량이 오른 값에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철길을 품은 지역은 수요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역이었고, 서울역 서부가 외면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역에서 용산대로로 이어지는 일대의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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