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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소시지, 사이즈는 ‘미니’ 인기는 ‘빅’
-프리미엄 간식 이미지 탈바꿈
-가볍게 즐기는 안주거리로 인기
-시장 규모 지난해 1100억원 넘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니소시지의 인기가 심상치않다. 아이들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미니소시지가 젊은 성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간식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미니소시지 시장 규모는 최근 4년 연평균 약 4%씩 성장하며 지난해 1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월까지 매출은 약 1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1%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맥스봉’]

이 가운데 편의점 경로는 매출 규모는 2013년 약 359억에서 지난해 약 479억원을 기록하며 30% 이상 확대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5%에서 지난해 약 42%로 늘어났다. 올 2월까지 편의점 경로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확대됐고 비중 역시 약 44%를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은 성인 간식 소비 증가와 편의점의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성인의 간식 소비가 확대되면서 언제든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에 업체들은 성인 간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미니소시지를 출시했다. 고급 연육을 사용하고 치즈 함량을 늘리는 등 맛과 품질을 개선하고 세련된 컨셉트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결국 어린 시절 간식으로 먹었던 미니소시지에 대한 향수가 맞물리면서 미니소시지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편의점의 빠른 성장으로 점포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업체들도 편의점에서 미니소시지의 진열 위치를 카운터로 옮기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를 대상으로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미니소시지 성장을 이끄는 대표 주자는 CJ제일제당의 ‘맥스봉’이다. 맥스봉은 제품의 메인 타겟을 20~30대로 설정해 미니소시지를 20~30대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간식 이미지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특히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고소하고 치즈의 풍미가 살아있는 ‘맥스봉 치즈’를 비롯해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옥수수를 추가한 ‘맥스봉 크림치즈&콘’, 기존 제품 대비 치즈 함량을 늘린 ‘맥스봉 리치치즈’ 등 꾸준하게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전체 시장에서도 지난해 38.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 롯데푸드 ‘키스틱’ ]

롯데푸드의 ‘키스틱’ 역시 청춘남녀의 대표 간식이라는 컨셉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키스틱은 작은 테이프 형태의 봉인을 옆으로 떼기만 하면 포장이 열리는 ‘이지-컷(Easy-cut)’ 타입의 포장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미니소시지다. 현재는 대부분의 미니소시지 제품들이 이와 같은 포장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키스틱은 2014년 키스틱 매콤문어, 키스틱 더블치즈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한 이후, 지난해 각종 요리 재료를 사용해 풍미와 식감을 고급화한 ‘키스틱 이탈리안 피자’와 ‘키스틱 치즈터블’을 추가로 선보이며 미니소시지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과 혼술, 수입 맥주 열풍이 미니소시지의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젊은층이 무거운 안주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스타일의 안주거리에 대한 소비가 늘며 미니소시지 인기도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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