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에 대한 적대감 확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네시아 경찰이 ‘게이 파티’를 벌인 남성 141명을 체포했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전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사우나에서 동성애 파티를 벌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보수적인 아체주(州)를 제외하면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
[사진제공=AFP] |
그러나 이들을 체포한 이유에 대해 라덴 아르고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이들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의 엄격한 포르노 금지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고 대변인은 BBC에 “체포 당시 스트립쇼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모호한 법에 따르면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라이브 스트립쇼를 진행하는 것은 포르노로 해석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인도네시아에서 성 소수자(LGBTQ)에 대한 적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7일 아체주 법원은 동성애 혐의로 체포된 두 남성에게 85대의 공개 태형을 선고했다.
또 이달 초에는 수라바야에서 게이 파티를 벌인 남성 14명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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