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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캐피탈 질주...아주캐피탈 추락
車 따라 할부금융 시장 요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완성차업체와의 할부금융 전속관계 변경에 따라 캐피탈사들의 실적도 요동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1분기 중 신규취급액이 20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1분기(616억원)보다 96.8% 급감했다. 아주캐피탈의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2015년 5824억원에서 2016년 1518억원으로 곤두박질했다. 1분기 수준을 이어가면 올해는 1000억원을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KB캐피탈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8719억원에서 지난해 1조6677억원의 취급고를 올리고, 올 1분기에도 5012억원을 새로 끌어왔다. 이런 속도라면 연중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2년 전만 해도 아주캐피탈과 경쟁하던 JB우리캐피탈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1분기 2415억원의 취급실적을 내 작년(7746억원)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결과엔 완성차 브랜드와의 캡티브(전속금융사) 계약이 영향을 줬다. 아주캐피탈 전속이었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5년 10월 KB캐피탈과 합작해 전속 캐피탈사를 설립했다. 그해 말에는 한국GM과 딜러 계약이 해지돼 현재 KB와 JB우리 등 다른 캐피탈사와 경쟁하고 있다. KB의 경우 중고차 매매 플랫폼 ‘차차차’를 출시하는 등 자동차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주캐피탈 측은 신차 할부금융 취급 감소에 대해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이후 신차 물량을 줄여왔다”면서 “올해는 포드자동차 외엔 (신차 취급) 거의 안 하고 중고차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할부금융 대출잔액으로 보면 1위 현대캐피탈(9조989억원)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B캐피탈(2조3102억원)이 3개월 새 11.42%의 증가세를 보이며 뒤를 쫓고 있다. 이어 JB우리(1조5113억원), 아주(6184억원), 하나(2603억원), 롯데(1086억원) 순이다.

전체 자산 기준으로는 KB캐피탈이 현대캐피탈에 이은 2위를 꿰찼고, 3위였던 아주캐피탈의 순위는 롯데, 하나 뒤로 밀려나 6위로 떨어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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