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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업체 실적 우울한데…” 판도라ㆍ더킹 덕에 NEW만 웃음
- NEW, 흥행작+부가 판권 효과
- 영화관 업체들 출점 경쟁으로 출혈 심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영화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하향세를 그린 가운데, 흥행 대작을 낸 NEW만 기사회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화관련 상장 4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 하락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업체의 하락세에도 유일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곳은 NEW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37억원의 영업이익과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오픈애즈]

NEW와 같은 배급사에겐 투자된 영화의 흥행 여부가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영화 ‘판도라’(관람객 458만명)와 ‘더킹’(531만명)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평균극장티켓값(세금 제외)의 50% 수준인 3400원 가량이 배급사 몫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판도라’와 ‘더킹’으로 회사가 벌어들인 금액은 336억원에 이른다.

기존에 NEW가 배급한 영화가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나 인터넷 등에 유통되면서 창출되는 부가판권 매출 121억원도 실적을 상승시켰다.

NEW 관계자는 “영화 ‘부산행’이나 ‘신세계’에 의해 나오는 부가판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영화 흥행 성적이 좋았던 영화들의 영향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배급사 업무를 하는 쇼박스는 지난 1분기 개봉 영화가 1편에 불과해 실적이 주춤한 상태다. 지난 3월에 개봉한 영화 ‘프리즌’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3월까지 들어온 관람객만 매출로 인식되면서 10억원 가량 손실로 기록되며 적자전환했다. 

[사진=실적 표]

배급 사업이 아닌 영화관 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CJ CGV와 제이콘텐트리(메가박스 운영)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18%, 57%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에 영화관을 찾은 국내 관람객은 5228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했지만, 영화관 출점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업체 실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CJ CGV는 138개, 메가박스는 90개 가량 영화관이 출점된 상태로 임차료,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비,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출점 비용이나 구조적인 인건비 부담으로 이익률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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