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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자금융, 무인주차사업 탄력 받는다
소규모부지·낮은 관리비 강점
1분기, 작년 매출의 절반 달성

단순업무를 기기가 대신하는 ‘무인(無人)시대’를 맞아 무인 주차장과 키오스크를 필두로 하는 한국전자금융의 신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시대 진입, 비용 절감 등 외부 환경 변화와 함께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 운영 능력이 어우러지면서 외형 성장이 가시화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의 신사업인 무인 주차장과 키오스크의 합산 매출액은 연평균 60%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매출액이 지난해 89억원에서 오는 2019년 369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무인 주차장의 성공 사례는 이같은 추정의 바탕이 됐다. 현지 최대 주차장 관리업체인 파크24의 주차장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09~2016년 연평균 7.9% 늘었다. 인건비 부담 축소와 용이한 주차장 부지 확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은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도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무인 주차장 시장이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무인 주차장은 소규모 부자와 낮은 관리비용으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가구당 보유 자동차수는 1.5대지만, 호당 주차면수는 0.7대에 그쳤다. 실제 한국전자금융은 200여개의 무인 주차장 운영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의 주차 서비스 앱 출시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기반의 주차 서비스 확대로 무인 주차장 활용도 빈번해질 것이”이라며 “한국전자금융의 무인 주차장 매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162억원,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사업인 키오스크 부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이다. 최근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극장에서 주문과 발권은 키오스크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키오스크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비용 절감,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무인 자동화기기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점포 무인화는 장기적인 추세”라며 “주요 외식업체에 키오스크를 공급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영경 기자/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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