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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남궁민 "코미디 연기는 어렵다"
남궁민이 연기 하는 자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남궁민은 요즘 대세배우다. KBS 수목극 ‘김과장’을 띄우는데 특급활약을 펼친 남궁민은 오는 7월 방영되는 SBS 새 월화극 ‘조작’에서는 기자 역할을 맡았다. 또 21일 ‘개콘‘ 900회 레전드 특집 2탄에서 ‘불상사’의 특별 게스트로 활약한다.

남궁민은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그는 “연기 스트레스 탓인지 드라마를 안할 때도 악몽을 꾸면서 깨기도 한다. 뭔가 해야할 것 같다”면서 “드라마를 하게되면 많이 못잔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려고 한다. 최근 10일 이상 쉬었지만 정신만큼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코미디 드라마 ‘김과장’을 할 때는 외모만들기 부터 시작했다. 구제 매장에 가서 노란색 시골 룩을 완성했다. 자신한테 어울리지 않을 촌스러운 염색 색깔을 찾았다고 한다. 자신이 맡았던 김성룡이 말이 가볍고 빠르며, 톤도 남궁민 원래 목소리보다 높다. 이를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코미디 연기는 힘들다. 나는 예능에 나오면 웃기는 말을 못한다. ‘우결’은 상황에 따른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 거였다. 어떻게 하면 웃길까 하는 기본 틀은 있었지만, 쉽지않았다.”

김성룡 과장은 실제 남궁민과는 다른 요소가 가장 많은 캐릭터였다. 표정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말도 빨리 해야 했다. 조금만 방심해도 자신의 원래 리액션이 나올 것 같아 방심은 금물이었다.

“‘리멤버 아들의 전쟁’의 남규만 캐릭터는 내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을 다 썼다. 악함의 끝을 발전시키다 보니 오히려 편했다. 하지만 김과장은 내가 아닌 것에 기반한 것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감독과 상의해 내가 쌓아올린 김과장 연기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남궁민은 “김과장을 하면서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 스스로 느꼈다. 그래서인지 끝났는데도 연기열정이 생겼고 플랜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이런 게 고맙다. 방심은 위험하다. 아무리 좋은 칼이라 해도 칼집에 가만히 넣어두면 무뎌진다. 나는 이런 걸로 리마인드 하며 열심히 할 힘 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민은 “나는 지칠 줄 알았다. 내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300개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부족했다”면서 “다음에는 발전시켜야 할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김과장‘에 나오는 직장이라는 공간이 치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드라마에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사람이 꿈꾸는 것과 안 꾸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꿈꿀 수 있다면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내가 배우가 되는 과정도 비슷했다.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때 엄마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지만 계속 꿈꿨더니 됐다”고 답했다.

“명연기를 해도 화제성과 시청률이 안나오면 주목을 못받았다. 옛날은 캐릭터 위주로 연기했다면 이제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어떤 역할을 함에 있어 열어넣고 연기하니 전보다 잘된다.”

남궁민은 연기를 하면서 전에 못 느낀 것을 느끼고 표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게 “예술적인 감흥”이라고 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며 진짜여야 한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다음 작품은 전작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일 자신이 생긴다. 나이가 많다고 연기가 잘 되는 건 아니다. 노력 을 하지 않고 고여있는 배우는 과대평가된 사실이 언젠가는 탄로난다. 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항상 노력하려고 한다. 남이 어떻게 평가하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연기하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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