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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서 안경테까지…文대통령‘굿즈’봇물
대통령 대중스타화…정치적 소통 계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대중스타의 속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티셔츠나 모자 등의 오마바나 트럼프 굿즈(goods·관련 상품)가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보편화돼 있지 않다. 게다가 우리의 공직선거법은 이런 굿즈 제작을 금지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연예인들에게 해당된다는 ‘굿즈’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새로운 현상이기도 하다. ‘문재인’ 이름표가 달린 특전사 군복인 밀리터리 룩과 문 대통령이 쓴 ‘린드버그’ 안경테, 문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나온 ‘타임’지 아시아판 등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 말투 흉내도 자주 이뤄지고 있다.


대중문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활발하게 호출될 전망이다. 이미 개그맨 김준호는 KBS2 ‘개그콘서트’에 문 대통령을 초대한다고 했고, 13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9’에서는 안희정 도지사의 문 대통령을 향한 뽀뽀 사건을 패러디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민교에게 “정말 잘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정치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게 좋다. 고맙습니다”라며 웃었다.

요즘 JTBC ‘썰전‘은 공격수와 수비수가 바뀌었는데, 전원책 변호사가 공격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자 유시민 작가는 “전 변호사가 이번 정권에서 발언한 걸로 핍박을 받으면 내가 함께 싸워주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 관한 정치해설이나 코미디 소재에 두고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문 대통령 스스로 정치가 개그 소재가 되는 것을 환영하고 있어 방송에서의 정치풍자는 이전 정권과는 달리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대중스타화는 이미지 정치로 비판할 게 아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기와 호감도가 올라가는 건 좋은 현상이다. 소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스타적 속성으로서의 친근감과 호감도가 여소야대의 쉽지 않은 정국을 돌파해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분위기이자 조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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