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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로, 4개월만에 美안방 점령
지난달 3000대, 누적 7828대 판매
쉐보레 볼트·포드 C-맥스 꺾어
대륙횡단 최고연비 기네스 등재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현지 판매4개월만에현지 브랜드 쉐보레와 포드를 모두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로는 올해 1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돼 한달 만에 단숨에 2000대선으로 뛰어오르더니 지난달 3000대에 육박하는 2939대를 기록했다. 4개월간 누적판매량은 7828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니로는 4월 누적으로 포드 C-맥스(5063대)는 물론 7370대에 그친 GM의 쉐보레 볼트(Volt)마저 누르며 미국 현지 브랜드를 압도했다. 3월까지는 볼트가 누적 5563대로 4889대 판매된 니로에 앞섰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판매량이 역전됐다.

특히 볼트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23.5% 늘리고도, 니로의 폭발적인 상승세 앞에 순위에서 밀리게 됐다.

동시에 니로는 미국 미드사이즈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로 부상했다. 1위는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프리우스(2만7736대)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니로는 단숨에 1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2%인 볼트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니로가 단숨에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높은 성능이 꼽힌다. 친환경차의 최대 장점인 연비 측면에서 니로는 연료를 가장 적게 소모하는 특징으로 세계 기네스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LA 시청에서 출발해 맨해튼 시내 뉴욕시청까지 3715.4마일을 달려 도착한 니로는 48.5갤런의 가솔린만 사용했다. 당시 연비는 76.6mpg(32.56㎞/ℓ)였다. 이에 니로는 미국 동서부를 횡단한 차 중 연료소비가 가장 적은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는부품 하나도 개조하지 않은 시판 모델과 동일한 차량이었다.

미국 유력 조사업체로부터의 호평도 판매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평가업체 켈리블루북(KBB)은 지난달 4만달러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의 친환경차 20선’에서 니로도 포함시켰다. 니로는 신차 구매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격경쟁력과 친환경성이 강조된 대안연료 파워트레인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2월 미국 슈퍼볼 시즌에서 니로는 마케팅으로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 슈퍼볼을 겨냥한 니로 CF 이후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에서 니로를 클릭한 횟수는 슈퍼볼 당일(2월6일)보다 무려 869%나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횟수가 각각 789%, 488%씩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상품성을 개선한 2018 니로와 라인업을 확장한 니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2018 니로는 트렁크 후면에 탑재됐던 12V 보조 배터리를 납산에서 리튬 이온으로 변경하면서 차량 하부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에 합치는 통합 배터리팩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9ℓ의 추가적인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니로 PHEV는 전기차의 단거리 경제성과 하이브리드카의 긴 항속거리를 모두 갖춘 모델이다. 1회 충전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0㎞의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800㎞를 포함해 총 840㎞를 주행할 수 있다. 복합 휘발유 기준 18.6㎞/ℓ, 복합 전기 기준 5.1㎞/㎾h의 연비를 달성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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