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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예방접종 챙기셨나요?
65세 이상 ‘국가예방접종’대상
폐렴구균·독감 백신 무료접종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WHO가 지정한 예방접종 주간으로 감염병의 효과적 방어 수단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려 접종률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영유아의 예방접종이 국가필수예방 접종사업 등을 통해 비교적 잘 시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성인의 예방접종은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도 꼼꼼히 자신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에서 필요한 예방접종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한감염학회의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에 따른 권고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권고등급Ⅰ’에 해당하는 백신이 ‘최우선권고’되는 백신으로 사망을 줄이고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고 평가되는 백신이다.

권고등급Ⅰ에는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파상풍 백신 등이 포함된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전체와 19세 이상 위험군에게 최우선 권고되고 있다. 독감은 65세 이상에서 매년 1회 접종을, 파상풍 백신은 19세 이상에서 매 10년마다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대상포진, A형간염, 수막구균 백신 등도 고연령 혹은 위험군에게는 권고등급Ⅱ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으로 일부 예방접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는 만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고령층에서 위험한 수막염, 균혈증 등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3가 다당질백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개인이 별도로 접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꾸준히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성인은 물론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예방접종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국내 30세 이상 8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의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병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예방접종 점검이 필요하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보유한 질환에 따라 백신 권고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만성폐질환자, 만성심혈관질환, 만성간질환, 당뇨병을 보유하고 있거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만성간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혈액제제를 자주 투여 받는 환자의 경우 B형간염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그 외에도 의료인, 보육시설 종사자, 실험실 연구원 등 직업에 따라 폴리오, DT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장티푸스 등의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족 중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온 가족이 반드시 접종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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