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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측, ‘홍준표 10대 막말’ 고발…“여성비하 유전자부터 세탁해야”
-홍준표 “이대 계집들”, “설거지 하늘이 정한 일” 등 여성 비하
-기자에게 “그러다 맞는다” “내기 이기면 ‘아구통’ 날릴 것”
-최근 유세에서 “박근혜 내보낼게” 사면 시사도 입방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10대 막말’을 꼽으며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후보의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언행들, 10대 막말 퍼레이드를 고발한다”며 홍 후보의 여성 폄하 발언과 취재 기자에 대한 폭언,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소개했다.


윤 단장이 꼽은 10대 망언 중 3개는 여성 폄하 발언이었다. 가장 먼저 ‘이대 계집’ 발언이 꼽혔다. 홍 후보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또 한나라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나경원 의원을 향해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한 것도 꼽혔다. 지난 3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 중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는 발언도 망언에 포함됐다.

윤 단장은 “뼛속까지 가득한 여성 비하 유전자부터 세탁하고 여성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취재 기자들에 대한 막말도 꼽혔다. 홍 후보는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2011년) “이달 안에 FTA 통과를 못 시키면 내가 아무개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2011년)고 발언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지금 민주당 1등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아니냐” 등)과, 도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진행한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되는 게 아냐”라고 발언한 것 등이 민주당의 ‘막말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윤 단장은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난했다. 홍 후보는 지난 29일 저녁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내보내주세요”라며 손을 잡는 시민에게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 단장은 “‘탄핵 당해도 싸다’고 했던 분이 사면을 운운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아무리 가능성 없는 얘기라지만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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