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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洪 물고물리는 먹이사슬, 네거티브 공방전
[헤럴드경제]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간 첨예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신 양강구도’를 꿈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로 상대 후보를 비난하며 ‘깎아내리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바짝 추격한 가운데 손금주 안철수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막말로 국민을 모욕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손 대변인은 “홍 후보는 어제 자신을 비판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를 향해 ‘도둑놈의 xx들’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며 “아무리 막말로 보수결집을 꾀한다 해도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이렇게 국민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 발정제를 사용한 과거 성범죄 모의로 시작해 색깔론에 지역주의 조장, 성차별 발언에 국민 모욕까지 홍 후보는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냐”고 비판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홍 후보가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은 결국 문 후보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뜻밖에 더 되겠느냐”라며 “홍 후보는 국민 가슴에 비수를 그만 꽂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 양측에 대한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홍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를 끌어들여 ‘공동정부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에 다급해지자 보수층을 다시 끌어안으려고 꺼내 든 ‘궁여지책’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날 홍 후보는 공동정부론에 대해 “‘노’(NO). 단독정부를 세우겠다”고 가능성을 일축하며 “1번(문 후보)과 3번(안 후보)은 어차피 합당할 것이기 때문에 (공동정부가) 의미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 후보가 내세운 ‘통합정부’나 안 후보의 ‘공동정부’나 결국 대선 이후 민주당ㆍ국민의당 합당으로 좌파 정권을 세우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사람이 말하는 통합의 본질은 ‘좌파 집권 플랜’에 지나지 않는다”며 “통합정부냐, 공동정부냐는 한마디로 ‘자신이 중심이 돼서 좌파 연합을 하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어차피 두 후보와 두 정당은 한 뿌리요, 누가 되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 ‘좌파 정권의 탄생’이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며 “더는 말장난으로 서로 싸우는 척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은 ‘적폐’ 카드를 내밀며 안철수, 홍준표 후보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를 ‘적폐연대’로 규정하며 안 후보가 집권을 위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의 세력과 힘을 합치려는 계획이란 해석이다.

문 후보는 전날 광주 유세에서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정치공학이고 적폐연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그간 소홀했던 홍 후보 검증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홍 후보가 촛불민심을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등 국민을 폄하했다”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가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사과조차 없는 홍 후보의 행태를 더는 지켜보지 않고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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