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준표, TVㆍ페이스북서 ‘거짓’ 해명…“盧 정권 지니계수 가장 높지 않아”
- 노무현정부(2003~2007) 0.281, 이명박정부(2008~2012) 0.290
- 이명박 정부 때 지니계수 최고치는 2010년 아닌 2009년

[헤럴드경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 “DJ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거치면서 지니계수가 가장 최고로 나빴던 때가 노무현 대통령 때다. 그 다음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내려오면서 현재의 지니계수는 2002년도와 비슷하게 내려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 “홍 후보가 이야기한 지니계수는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8일 오후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19대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소득분배 불평등 정도를 표시하는 지니계수가 참여정부 때 가장 나빴다고 주장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팩트체크를 주문했다.

지니계수란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값으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홍 후보는 역대 지니계수를 비교할 때 노무현 정부 때 지니계수가 가장 높았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때 소득분배 불평등이 가장 심했다는 의미다.

과연 홍 후보 주장은 사실일까?

KBS의 조사 결과, 노무현정부(2003~2007) 5년과 이명박정부(2008~2012) 5년의 연간 지니계수 평균치는 각각 0.281과 0.290으로 이명박정부 시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김대중 정부 당시 지니계수는 0.279, 박근혜 정부에선 0.275로 나타났다.

세후 소득을 의미하는 처분가능소득이 아니라, 세전 소득인 시장소득으로 계산했을 때도, 이명박정부 때 0.315, 노무현정부 때는 0.302로 처분가능소득으로 계산했던 수치보다 더욱 차이가 벌어진다.

지니계수를 왜곡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정부 때 지니계수가 가장 높았다는 말은 노 정부의 정책실패로 이명박 정부 때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취지”였다고 29일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 해명에서 “지니계수가 DJ정부 때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노무현 정부때 급상승했고 노 정부의 정책실패로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그 이후 다시 급속도로 떨어져 박근혜 정부 말기에 이르러 2001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취지의 말입니다. 확인해 보시지요.거짓이 아닙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2인 가구 처분가능소득의 지니계수를 보면, 외환위기 IMF를 치러냈던 김대중 정부 때의 지니계수는 집권 후반이 초반보다는 낮아졌다. DJ정부 때 지니계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홍준표 후보의 말과 달리 오히려 감소 양상을 보인 셈이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4년차 까지 1998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지니계수가 낮았다.

이명박 정부 때 지니계수 최고치는 2010년이 아니라 2009년이다. 광우병 파동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극심했던 정권 2년차에 지니계수는 0.29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다. 이후 집권 3, 4년차에는 0.289로, 이 또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0.285보다 높은 수치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