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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T2면세점 최종 선정 ②] 또 재입찰 들어간 DF3…개장 시기 맞출 수 있을까?
-인천공항 금액 10% 낮춰 DF3 재공고
-재유찰시 T2오픈까지 영업 힘들어 파행도 가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글쎄요… 이렇게 가다간 그때까지 오픈 못할지도 모르죠.”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3구역(DF3)의 주인은 아직 윤곽조차 잡히지 않았다. T2내 다른 구역(DF1, DF2, DF4, DF5, DF6)들이 29일 관세청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평가가 진행되고 신규 사업자가 선정된다. 대기업 면세 업체가 참여하는 DF1(화장품, 향수)과 DF2(담배, 주류, 식품)는 현재 경쟁 업체로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참여한 상황. 이번 입찰에서 선정 주체인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는 한 업체가 2개 이상 구역의 사업권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두 업체가 2개 구역을 나눠 갖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두 업체는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 T2가 문을 여는 10월 면세점을 함께 문연다. DF4~6구역도 마찬가지다.

[사진설명= 다시금 입찰을 받고 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DF3구역은 현재 2차례의 유찰을 거치며 시간이 많이 지연된 상황인데 이번 3차 재입찰 또한 입찰자가 나타날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심스레 T2 개장까지 면세점 오픈이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사업 조감도.]

하지만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F3은 현재 10월 면세점 오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2차례의 유찰을 거치며 시간이 많이 지연된 상황인데 이번 3차 재입찰 또한 입찰자가 나타날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인천공항공사는 자사 페이지를 통해 최소 보장금액 582억321만600원의 DF3 면세점 재입찰을 공고했다. 이번에 책정된 기존 최소 보장금액은 646억7023만4000원으로 3차 공고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금액은 기존액 대비 10%이상 낮아진 액수. 인천공항공사는 참가 접수마감을 다음달 10일로, 가격 입찰마감은 11일로 공지했다.

DF3 입찰에는 현재 롯데면세점과 신라호텔은 참여할 수 없다. 기존 T2 경쟁에 참여한 업체 중에서는 신세계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만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두 업체는 26일 재공고 일정이 발표되자 실무자 중심의 회의를 진행하며 DF3의 사업 가능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F3의 3차 재입찰에 대해서 업계 내부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입찰금액이 낮아진만큼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자금력을 갖춘 두 면세 공룡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입찰에 참여할 수 없어 ‘다시금 유찰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면세점 패션구역의 경우 높은 최소 보장금액에 비해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한 업체 관계자는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DF3가 수익성이 떨어지기에 유찰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며 “조그만 물품을 파는 다른 구역에 비해 많은 공간이 필요한게 패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공항 측은 관세청과의 협의를 통해 최소 보장금액을 10%가량 낮췄지만, 다시금 유찰될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최소 보장금액이 더 떨어지면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입찰이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T2의 개장에 맞춰 면세점 입찰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세상품을 준비하고 인테리어를 마치는데 최소 6개월여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입찰에서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3차 재입찰의 마감이 이뤄지는 10일 이후 재공고를 내더라도 6월은 돼야 사업자가 선정된다. 면세점 오픈까지는 약 4개월여의 시간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한 업계관계자는 “DF3가 T2오픈에 맞춰 문을 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사업자 선정과정이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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