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시민들에게 “우리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게 해달라”며 “지난 겨울 촛불광장을 시원하게 해준 ‘핵사이다’ 이재명 시장을 사랑하시죠. 1600만 촛불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 시장이다. 그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시장이) 저한테 져서 여러분 많이 아쉬우시냐”며 “이재명이 꿈꾸는 적폐청산과 대개혁은 이제 문재인의 꿈이 됐으니 걱정 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이 평소에 자주 강조하던 것처럼 “힘없고 빽 없는 사람도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분당 야탑역 광장을 찾자 5000~6000명 가량의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분당 야탑역 광장을 찾자 5000~6000명 가량의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문 후보는 또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기본이 안돼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랬다 저랬다 준비가 안돼 불안한 후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향해 “대통령부터 줄줄이 군을 회피한 사람들이 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나, 불에 그슬린 보온병을 보고 박격포 포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안보를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가장 확실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양말행상, 달걀보따리 장사를 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면서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됐지만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자식들 걱정, 노후 걱정 똑같이 하면서 5060세대와 함께 아픔을 나누며 살아왔다. 진짜 서민이 누군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동성애 논란을 의식한 듯 “어떠한 차별도 반대한다”며 “모든 국민의 인권이 보장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흙수저 금수저 따로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에는 이재명 시장 부인인 김혜경씨,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함께 해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이재명 시장은 아마 지금 입과 몸이 근질근질 할 것”이라며 “시청에 갇혀있는데 저한테 빙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손 잡고 같이 나타나니 여러분들이 좋다고 안아주신다”며 “추운 겨울 보내며 촛불 과장에서 우리가 했던 마음가짐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성남시민이 같이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교수는 “4년 전 문 후보가 집권했다면 나라 꼴이 이렇게 됐겠느냐”며 “우리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있다. 정치교체와 사회 대개혁은 대통령 하나로 안 된다. 국회의원 119명과 광역단체 지자체장의 힘이 필요하다”며 문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