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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 김용만이 후배들과 소통하는 방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김용만이 조용히 방송을 확장하고 있다. 50대의 나이에 접어든 김용만의 맹활약은 예능에서의 소통 등 몇가지 점에서 통찰거리를 제공한다.

김용만은 JTBC ‘뭉쳐야 뜬다’, tvN ‘주말엔 숲으로’, MBN ‘황금알’의 고정이고, 5월부터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도 MC로 나온다.

기본적으로 김용만은 라인이 없다. 누구와도 매치가 된다. 지금은 유라인이니, 강라인이니, 규라인이니 하는 예능 라인들을 빨리 해체해야 할 때다. 


그런데 김용만은 이들보다 라인 개념이 약했던데다 3년을 쉬고 나니 있던 라인도 다 없어져버렸다. 그래서 예능베테랑임에도 본의 아니게 유리하다.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김용만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토크(진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재치 넘치는 입담(유머와 센스)을 집어넣는 스타일이다. 이것은 객관적인 팩트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선배로서 후배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할 상황적 위치다.

이경규, 김국진, 김용만, 강호동은 웬만한 프로그램에서 ‘큰 형‘이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경규는 ‘왕짜증’,  김국진은 '샤이(shy)', 강호동은 ‘샌드백’ 캐릭터가 된다. 그럼 김용만은 어떤 식으로 후배들과 소통을 할까?

김용만은 “요즘 어린 동생들과 방송을 많이 하게 되는데, 나는 모르는 걸 아는 체 안하려고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의 소통이 된다”면서 “동생한테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니 금방 친해지더라. 동생들도 편해지더라”고 했다.

이어 김용만은 “안정감에 대해 생각해봤다. 보는 사람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실수를 해도, 그런 걸 방송에 나가게 해도 괜찮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과거에도 방송에서 솔직함은 중요한 덕목이었다. 실제로 내가 부족함을 알고, 상대도 그런 생각으로 서로 소통이 이뤄지면 좋은 프로그램이 되고, 그런 신뢰가 안이뤄지면 조기종영하는 경우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김용만은 “내가 한창 방송을 진행할 때 형들이 왜 이렇게 말실수를 많이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요즘 내가 그런다. SUV를 USB라고 하고, ‘장관이다’를 ‘가관이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김용만이 과거보다 훨씬 더 편하게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도 그를 편안하게 받아들이 수 있는 게 이런 이유때문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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