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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철회] 삼성전자 최고가…그룹주는 급락세
삼성그룹주 주가 영향은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지배구조개편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 관련 그룹주들이 급락했다.반면 삼성전자는 분기기준 사상 두번째 실적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49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222만 6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며 급락했지만 다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발표하며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물산 등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관련 수혜주는 급락했다. 27일 장초반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4.18% 내린 12만6000원에 거래됐고, 삼성에스디에스도 5,12% 하락한 13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4.15%), 삼성SDI(-1.43%), 삼성중공업(-1.35%) 등도 모두 줄줄이 하락했다. 일부 금융계열사들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법률, 재무, 세제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결과 지주회사 전환이 당사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전환 과정에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배구조개편의 수혜주로 꼽힌다. 이번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철회에 따라, 지배구조개편의 기대감이 크게 희석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불가 소식은 불확실성을 낳으며 삼성물산과 같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경우 더욱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향후 설치될 것으로 관측되는 ‘거버넌스위원회’에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들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 실적호조로 전날 양호한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6조720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3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해 주가 상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같은 지배구조개편 관련 시나리오가 ‘시발점’부터 무산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고 실적개선보다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이슈가 더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훈ㆍ문영규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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