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대축’실적개선 SK…시총 2위 올랐다
21개 종목 시총 102조2332억
연초보다 11.99% 급증

SK하이닉스, SK이노, SKT 등
3대 주력사업 실적 개선 주효
4.99% 빠진 현대차 제치고 2위


SK그룹이 주력계열사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앞세워 어느새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국내 그룹사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올랐다.

SK그룹은 시총상위주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이 1분기 실적발표 전부터 실적호조에 대한 전망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순위를 역전시켰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SK그룹 21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전체 시총은 102조2332억원(26일 종가기준)으로 연초 91조2876억원보다 무려 11.99%(10조9461억원) 급증했다.

SK그룹은 자동차 업황 부진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시총이 줄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지난 7일 처음으로 따돌렸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때 4조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으며 현재는 SK그룹이 현대차그룹(100조5111억원)보다 약 1조7221억원 가량 많다.

SK그룹이 2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와 에너지, 통신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성장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2.0% 늘어난 6조289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39.2% 급증한 2조467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8987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 강세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급상 영업이익 우상향 추세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며 정점에 다다랐다는 논쟁은 이르다”면서 향후 실적 및 주가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19% 늘어난 11조3871억원, 1조43억원으로, 석유화학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흑자 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응주ㆍ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정유(4539억원)보다 화학(4547억원) 이익이 더 컸다는 점”이라며 “양호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실적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연간 실적개선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결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2.1% 증가했고 매출은 4조2344억원으로 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2.0% 소폭 늘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상승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폭이 줄어 실적개선이 가능했다. 전체 가입자 역시 2983만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하는 등 지표들도 양호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최대 화두는 SK플래닛의 실적 회복 여부”라며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경쟁환경 완화 및 마케팅 비용 지출 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700억원의 개선된 실적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같은 실적개선 등의 효과로 SK하이닉스는 주가가 20.13% 올랐으며 코스피 시총 14위인 SK텔레콤과 17위 SK이노베이션은 각각 8.93%, 18.09% 상승했다. 시총 15위인 지주사 SK 주가도 8.06% 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