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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업 강소기업 ⑧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평창올림픽 디딤돌…세계인 즐기는 사계절 리조트로 도약”
제2영동고속도·KTX 진부역 개통땐
서울서 이동 시간 30분~1시간 단축

‘선진형 리조트 타운’건설 핵심은
자연·사람·시간이 어우러진 공간


“평창 동계올림픽은 용평리조트를 세계적인 사계절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게 하는 분수령이 될 겁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사진>는 요즘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줄 모르고 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진행 중인 각종 공사가 일정대로 진척되는지 살피려면 일주일에 사나흘은 용평을 찾아야 하지만, 앞으로 맞게 될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면 힘이 절로 쏟는 느낌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행사 자체가 회사에 ‘대박’이 되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회사(용평리조트)는 세계적인 리조트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영동고속도로’, KTX 진부역 개통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지금보다 몇배의 관광수요를 낳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서울사무소에서 최근 정 대표를 만나 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활용될 ‘올림픽 빌리지’를 짓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리조트형 아파트다. 현재까지 공정률이 60% 정도인데 올해 9월 말까지 91%로 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올림픽 알파인 스키 종목의 대회장으로 활용될 레인보우 코스의 확장ㆍ보완 공사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베뉴 활용, 장기 숙박, 식음 계약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 올림픽을 통해 얻는 성과는 무엇인가.

△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용평리조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약 30분 단축됐다. 올해 말에는 KTX가 들어오는 ‘진부역’이 개통 된다. KTX는 인천공항~청량리~평창~강릉을 잇는 구간으로, 청량리에서 평창까지 58분이 걸린다. 여수 엑스포 사례로 보면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관광객이 2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그간 리조트 운영매출은 아이들 방학에 맞춰 12~1월에 집중됐지만, 이번 올림픽이 2월에 진행되면서 객실가동률과 다양한 운영매출이 늘 것으로 본다.

- 뛰어난 재무건전성은 용평리조트의 경쟁력이다. 어떤 점이 주효했나.

△ 1982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콘도인 용평콘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개발 사업과 분양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리조트 사업에서 ‘회원제’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환의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등기제’에 주력했다. 가격은 고가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콘도의 약 83%가 등기제다. 특히 등기제 프리미엄 콘도를 구입할 수 있는 회원만의 커뮤니티, 여기서 오는 로열티는 타 업체와 차별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수요는 다음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 지난해 상장 당시 ‘사계절 리조트로의 도약’을 주요 비전으로 내걸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해를 거듭할수록 전통적인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줄고 있다. 현재 45홀의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산악 코스와 산악자전거(MTB)코스 등이 마련되면서 과거 4분기, 1분기에 집중됐던 운영매출을 사계절로 분산할 수 있었다. 향후 테마파크나 테마타운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내외 벤치마킹에 주력하고 있다.

- 용평리조트가 지향하는 ‘선진형 리조트 타운’은 무엇인가.

△ 자연과 사람, 시간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어우러져야 한다. 자연이라 함은 ‘해발 700~800m’ 입지조건처럼 주어진 부분이다. 리조트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개발돼야 한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만들어지는 스토리도 있어야 한다. 용평리조트의 역사가 길다 보니, 각종 국제대회와 축제의 현장이나 드라마ㆍ영화의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은 이 같은 환경에 어우러져 리조트에 대한 로열티를 키우게 된다.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본다.

-용평리조트의 위상강화 소식이 들린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있나.

△ 여행 관광업계의 오스카상 격인 ‘월드 스키어워즈’에서 4년 연속 베스트로 선정됐다. 이 외에 뉴욕타임즈, 골프다이제스트 등도 아시아 주요 리조트로 용평리조트를 꼽았다. 글로벌 경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만,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는 해외관광객을 이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 연간 16만명 정도가 용평리조트를 찾고 있다. 일본 가루이자와, 미국 아스펜 등을 본보기로 삼아 한국이 자랑할 만한 리조트를 선보이겠다.

- 이 자리를 빌려 투자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용평리조트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과도한 투자가 아닌,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난해 상장 첫 해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보답하겠다. 

정리=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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