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이 발표한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0.96%로 전월(11.36%) 대비 0.4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3.4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고 그 중 주택담보대출은 0.02%포인트 올라 3.21%를 기록했다. 이 밖에 신용협동조합(4.55%→4.62%), 상호금융(3.86%→3.93%), 새마을금고(4.02%→4.06%)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 상호저축은행만 내림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는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규제 등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6개(SBI·OK·HK·JT친애·웰컴·페퍼저축은행)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줄인 20% 이상 금리 신용대출 비중은 최대 13.55%포인트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20% 이상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6월부터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20% 이상의 금리 대출 비중을 관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 등장으로 중금리 대출이 본격하 된 것 또한 저축은행 대출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말 2600억원이던 저축은행 중금리 시장이 지난해 말 68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금리 신용대출이 전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에서 5.3%로 두배 넘게 커졌다.
업계는 향후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반기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고 중금리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대출금리 인하 전략으로 고객 잡기에 나설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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