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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미래 친환경차 핵심기술 ‘컨버터 통합형 배터리 시스템’ 확보
- 48V 마일드HEV 핵심 기술…유럽 안전성규격 충족
- 48V 사양 인버터 통합형 모터, MDPS, iMEB 등도 개발
- 2025년 전체 車시장 10% 차지 예상되는 블루오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친환경차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이후 48V 마일드HEV) 핵심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기술을 고도화해 아직 블루오션인 48V 마일드HE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48V 마일드HEV에 적용되는 ‘컨버터 통합형 48V 배터리시스템’을 독자 개발, 내년도 양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컨버터 통합형 48V 배터리시스템은 기존에 컨버터와 배터리시스템 2개 부품으로 각각 분리 적용해야 했던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에 더한 부가적인 부품들이 많아 설계 공간 확보와 무게 절감이 특히 중요한 만큼 무게와 부피,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시켰다. 반대로 냉각효율은 높였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유럽의 배터리 관련 안전성 규격인 ECE R100(Economic Commision of Europe - Regulation100)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상 컨버터와 배터리시스템에 필요한 두 제어보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열과 전자파 간섭 등 기술적인 난제들이 많다”며 “글로벌 업체들도 해당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를 극복하고 유럽 안전성규격까지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컨버터 통합형 배터리시스템 외에도 48V 사양의 구동부품인 인버터 통합형 시동발전기와 MDPS(전동식 조향장치), iMEB(전동식 회생제동장치), 전동식 컴프레서 등 48V 사양에 맞는 전장부품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현재 성능검증 단계에 있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단기간에 큰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핵심기술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친환경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48V 마일드HEV를 기존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의 중간단계, 혹은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구동모터를 두는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48V 마일드HEV는 기존 내연기관차량의 시동발전기를 교체하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만으로 15% 이상의 연비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위스 투자회사인 UBS는 2025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 정도가 48V 마일드HEV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 48V 마일드HEV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일부 차량에만 적용되는 등 시장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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