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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출범 24일 만에 24만 명 유치…‘메기역할’ 톡톡
30~40대 비중 70% 육박
2%대 직장인 신용대출 비중 72.1%
금융위 “메기 역할 입증”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개소 24일 만에 24만 명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모바일에 익숙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은행권을 넘어 금융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금융위원회는 4월 26일(8시 기준)을 기준으로 총 24만 명의 고객이 케이뱅크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평균 유입 고객 수는 출범 둘째 날인 4월 4일 3만 8000명으로 최고치를 찍고서 최근 600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주 고객 연령대는 직장 생활로 상대적으로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30~40대였다. 시중은행은 30대~40대 고객 비중이 45.3%인 데 반해 케이뱅크의 30~40대 비중은 69.9%에 달해 24.6% 포인트 높았다. 또 고객 5명 중 2명 가량이 은행 점포 문이 닫힌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에 케이뱅크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신 규모도 24일 만에 당초 목표치(5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특판 정기예금 출시와 빠른 고객유입 등에 힘 입어 4월 26일 기준 수신 규모는 약 2848억원(26만 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신 규모 또한 ‘직장인K 신용대출’ 증가세에 약 1865억원(2만 6000건)으로 조사됐다. 최저 연 2.68%의 금리에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직장인K 신용대출’의 비중은 전체 여신의 72.1%에 달했다. 


케이뱅크의 폭발적인 성장에 은행권은 물론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먼저 은행권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자 연 2%대 특판 예ㆍ적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고정비와 인건비를 줄이고자 점포 축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비대면 채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금융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은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고자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이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유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회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비대면 거래 확대를 의식해 비대면 계좌개설 및 거래 고객에게 추가 인센티브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같은 결과를 놓고 “케이뱅크가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카카오뱅크도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출범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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