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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대우조선 경영관리, 산은에서 민간으로”…다음달초 경영정상화관리위 구성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관리가 지금까지의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초 각 분야 전문가들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구성돼 대우조선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총괄하게 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단의 채무조정 이후 5조원 이상의 자구책 이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헤럴드경제DB]

앞서 대우조선 채권단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중 50%의 출자전환과 50% 만기연장 등 채무재조정에 합의해 대우조선이 급한 유동성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이에 맞춰 정부도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대우조선 근로자와 경영진 등 이해관계자들이 자율적으로 손실분담에 동참했다”며 “국민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해선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우조선 경영관리는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5월초까지 회계ㆍ법률ㆍ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조정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관리위는 인력감축ㆍ자산매각 등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을 점검ㆍ관리하고 회계를 감사하는 등 구조조정을 총괄한다.

유 부총리는 “대우조선의 자구노력은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미 마련한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전면 재점검해 각 건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자구계획의 이행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율적 채무조정 협의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약속한 총인건비 25% 축소, 직영인력 추가 감축도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소비, 투자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폭 높은 전기비 0.9% 성장하면서 최근 주요 기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장기간의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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