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상승률은 제주ㆍ세종ㆍ부산順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전국의 땅값이 7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누계 전국 지가는 0.74%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가변동률(0.56%)보다 0.18%포인트 높고 소비자 물가변동률(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ㆍ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71%)보다 지방(0.7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가변동률 0.75%로 지난 2013년 9월 이후 43개월 상승했다. 인천(0.67%), 경기(0.68%)는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제주는 1.24%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1.23%), 부산(1.14%), 대구(1.00%) 등 7개 시ㆍ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분양시장의 활황과 해안가 인근 상업용지 수요 증가로 1.9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 동구(-0.75%)와 경남 거제(-0.19%) 등은 조선업 침체로 지가가 하락했다.
주거지역(0.80%)의 변동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71만5000필지로 나타났다. 서울 면적의 0.9배인 53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9000필지(49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ㆍ세종ㆍ부산 등 지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토지거래량은 순수토지를 포함한 상업ㆍ주거용 토지의 거래가 늘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며 “개발수요와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가격과 거래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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