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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지주회사 롯데 ②] 인적분할 채택… 향후 일정은?
- 8월 주주총회 승인…10월 1일 분할합병 기일
- BU체제ㆍ신설 지주사 역할 모호성 문제 풀어가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그룹이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이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로 바뀔 예정이다. 올해 인사 및 조직개편, 뉴 비전 선포를 이끈 롯데그룹은 남은 기간동안 지주사 전환 체제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롯데그룹은 하반기 절차상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우선 롯데그룹의 기업 분할 및 합병안은 오는 8월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주 가운데 오너 일가와 이들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통과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방식으로는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이는 지주회사 전환에 주로 쓰이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사진=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주주총회 등 향후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1개 회사를 2개로 쪼개되 주주들이 두 회사의 지분을 같은 비율로 보유한다는 것이다. 100% 지분을 소유하는 신설법인, 즉 자회사를 설립하는 물적 분할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으나 인적분할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할 및 합병안이 통과된 후 분할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 될 전망이다. 이후 한달간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각 4개사의 주식 거래는 멈추게 된다. 각 회사가 변경 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한달간 마친 뒤 10월 30일 이들의 주식에 대한 거래는 재개된다.

한편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그룹 내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출범한 BU체제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지난해 정책본부 조직을 축소하면서 유통ㆍ식품ㆍ화학ㆍ호텔 및 기타 등 4개 BU(Business Unit)를 신설했다. 하지만 이번에 분할합병 대상인 4개 계열사는 롯데쇼핑이 ‘유통BU’, 나머지 3개사가 ‘식품BU’에 소속돼 있다. 이로써 이후 BU와 지주회사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향후 그룹 내에서 논의돼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이어 새롭게 설립되는 롯데지주 주식회사의 역할과 위상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설 지주사는 자회사들의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위치는 롯데월드타워에 두고 인선작업은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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