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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무 “한미 FTA 개정 검토중”
-WSJ과 인터뷰에서 밝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조선, 알루미늄 산업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히며 전세계 각국과 무역협정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그중 한미FTA를 거론했다.

그는 “한국과 FTA 재협상에 들어가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되살리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사진=EPA연합]

로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도 한국과 FTA 재협상 관련 질문에 “한국과 FTA를 체결한 지 5년이 됐으므로 뭔가 할지 말지 생각해야할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WSJ은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5년전 한미FTA 체결 이후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대선공약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개정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몇년 걸리는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 연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영국이나 유럽연합(EU)과는 새로운 양자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지난주 외국산 철강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면서 철강과 함께 알루미늄, 차량, 항공기, 조선, 반도체 산업을 6개 핵심산업으로 지목했다.

그는 “조선산업은 근본적으로 무너졌는데, 우리는 조선산업이 산업으로서 필요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해 강력한 자국 조선업 보호 방침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내 철강재 수입 제한 여부를 검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미 상무부가 각국으로부터 철강재 수입 현황을 파악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재 제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WSJ은 최근 미국의 외국산 철강재 수입현황 조사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20% 상계관세 부과 등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신호탄에 불과하다며 향후 줄줄이 핵심산업들에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각국과의 무역협정 검토를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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