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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대통령 직무수행 점수 유권자 24%가 “F”
폴리티코, 유권자 1992명 조사
‘테러와의 전쟁’ ↑…‘건강보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0일 국정 성적표는 몇 점일까.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3개월에 대한 총점은 낙제점인 ‘F’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건강보험’ 등에선 나쁜 점수를 받았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 13~15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 ‘F’를 준 유권자가 24%로 가장 많았고, F 다음으로 낮은 ‘D’를 준 응답자도 13%였다. ‘C’라는 응답은 17%, ‘B’라는 응답은 23%였으며 ‘A’를 준 유권자는 16%에 불과했다.

카일 드롭 모닝컨설턴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언론계에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어떤 잘못도 할 리 없는 인물로 여겨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최소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지지자 중 42%가 B를 매겼고, 23%는 C 이하를 줬다”고 설명했다.

10가지 정책 분야별 평가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권자의 49%가 A(27%) 또는 B(22%)를 줘 다른 정책들의 A, B 합계가 40% 미만인 것과 대조됐다.

‘일자리’ 정책도 B가 21%, A가 18%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경제’ 분야는 B가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F(21%), C(19%), A(17%), D(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보험’ 분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A를 준 유권자는 9%에 불과했으며 공화당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도 각각 20%, 16% 만이 A 등급을 내렸다. B 평가도 16%로 많지 않았으며 C가 19%, D가 15%를 차지했다. 유권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32%는 F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 정책에 대한 평가도 F가 32%로 가장 많았다. A는 11%에 그쳤으며 B(13%), C(15%), D(12%) 등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 호언장담했던 ‘워싱턴 오물 빼기(Drain the swamp·부패 척결)’도 실망스러운 평가를 낳았다. A(10%)나 B(14%)를 준 유권자보다 F(27%)를 준 유권자가 많았다. C와 D도 각각 15%, 10%였다.

‘외교’ 분야의 점수도 낮았다. A 평가는 12%에 불과했으며 F가 26%로 가장 많았다. B, C, D는 각각 22%, 17%, 15%로 나타났다.

‘이민’ 정책에 대한 평가는 양분됐다. 유권자의 21%가 A를 주고 18%가 B를 줬다. 그러나 F와 D를 준 응답자도 각각 30%, 10%에 달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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