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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미리 건강챙기기 ②] 여행가방에 옷만 잔뜩?…비상약 빼먹지 마세요
-5월 황금연휴 맞아 해외 여행자들 많아
-응급상황시 해당 국가 병원ㆍ약국 이용 쉽지 않아
-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밴드, 해충퇴치제는 챙겨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30대 주부 박모 씨는 5월 첫 주 황금연휴를 맞아 동남아로 가족여행을 준비 중이다. 모처럼의 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휴양지에서 입을 옷도 구입하고 미리 여행가방에 넣을 물품을 체크하다가 문득 지난 해 여행의 아찔한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20개월이던 아이가 여행지에서 갑자기 열이 올랐지만 해열제를 챙겨가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이 생각났다. 여행지에서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도 어려웠고 어렵게 약국을 찾았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아이의 증상을 설명하기도 어려웠다. 박씨는 이번 여행에 옷은 최소화하는 대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의약품을 꼼꼼히 챙기기로 했다.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선글라스, 수영복과 같은 여행 필수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 위해선 여행지에서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몸의 이상과 응급 처치를 위해 필요한 비상약과 구급 제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설명= 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여행객들의 맘이 벌써부터 설렌다. 황금연휴기간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들은 비상약 등을 꼭 챙겨 가야 혹시라도 있을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진통제는 반드시 챙기자=갑자기 생긴 두통, 복통이나 손ㆍ발목이 삐어 생기는 심한 통증을 완화하고 감기로 인한 고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진통제가 필요하다. 해열ㆍ염증 완화ㆍ진통의 세 가지 효과를 모두 지닌 진통제는 여행 중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필수품이다.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 탓에 근육통이 오거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를 대비해 물파스 등 근육ㆍ인대 통증 완화제도 챙길 필요가 있다.

▶소화제와 지사제는 필수=소화제와 지사제도 필수품 중 하나다. 유기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휴가 중에는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서 위장에 자극이 가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잘 생긴다”며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는 원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한두 번 정도는 놔두는 게 좋지만 세 번 이상 반복되면 탈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밴드, 사용 전 깨끗하게 상처 부위 씻자=넘어지거나 긁혀서 생기는 상처를 대비해 밴드를 준비한다. 습윤밴드나 일반밴드 모두 유용하지만 습윤 밴드는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상처 회복에 더욱 효과적이다. 밴드를 붙이기 전에 깨끗한 물(식용 가능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 이물질이나 세균을 줄여야 한다. 밴드가 없는 경우를 대비해 상처 연고를 챙기면 유사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충퇴치제, 자외선 차단제도 챙기자=산이나 바다에 갈 때는 해충퇴치제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챙겨가는 게 좋다. 벌, 모기와 같이 사람을 쏘거나 무는 벌레들이 많은 곳에서는 해충퇴지체를 사용한다. 해충퇴치제는 상처 부위를 피해 뿌린다.

유 교수는 “벌레에 물려 생기는 가려움증을 없애는 바르는 약품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며 “해변에서는 햇볕을 오래 받으면 피부가 빨갛고 화끈거리는 1도 화상을 입기 쉬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자주 발라주면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햇볕화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화상 부위를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유 교수는 “화상부위의 열감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직접 피부에 닿게 하면 오히려 상처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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