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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대 vs 블룸버그 공통점...창의적 롤모델 '나비효과'
[헤럴드경제=박정규(광명)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이 “풀뿌리에서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는 바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공모가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메이어스 캘린지’ 교훈을 통한 혁신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소개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왼쪽)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오른쪽)

그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 시장으로 재임하던 2012년, 블룸버그 자선 재단은 흥미로운 아이디어 공모전을 했어요. ‘메이어스 챌린지(Mayors Challenge)’라는 행사로, 큰 상금을 걸고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시민 눈높이로 문제를 해결한 혁신 정책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지요”라고 소개했다.

양 시장은 “일자리, 교육, 환경 등 많은 도시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롤 모델을 찾기 위한 것이었죠”라고 했다.

당시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도시 각각은 독특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은 매우 비슷하다“며 “검증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퍼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도시들의 반응도 뜨거웠어요. 1차 공모에서 무려 45개 주에 걸쳐 305개 도시가 시정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건너가 같은 이름의 공모전을 여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퇴임 후에도 매년 공모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고 했다.

그는 “만약 한국에 이런 공모전이 있다면 우리 광명시도 수상자에 들지 않을까요? 어제(4.25) 제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책이 그렇습니다.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한 기자(헤럴드경제)가 ‘월급 136만원..딸 셋을 둔 한 어머니의 생리대 비용 절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고, 이어 모바일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면서 많이 본 기사 1위,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올랐습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딸 셋의 생리대 비용에 고민하는 엄마의 절절한 사연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다는 의미이지요. 1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고 했다.

기사 댓글도 소개했다.

“내 딸이라 생각하고 국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저도 딸이 둘이라서 관심이 가네요. (dain님)” “ 비용 때문에 힘들어한다니 같은 여자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혜스맘님)” “20년 전에 울 엄마 월급 타면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딸 다섯 생리대 사는 일. 다른 생활비는 안 쓰고 아껴도 되지만 생리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품목이라고 하셨다. (뚜벅님)” 등 수많은 사연이 댓글로 달렸다.

양 시장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생리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생리대 부가세 완전 면제’ 요구도 있었습니다. 광명시의 청소년 생리대 지원 정책을 전국에 확산해달라는 제안도 많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광명시는 시민의 소리를 들어 한발 더 나아갑니다. 정책 개선 방안 회의에 이어, 젊은 여성부터 딸을 둔 엄마 등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는 ‘풀뿌리 토크’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고 했다.

양 시장은 광명시 정책을 개선함과 동시에 전국 여성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부 정책 수립을 위해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에도 건의서를 보내기로했다.

그는 “혁신은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광명시의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은 6년 반 전 광명시 ‘열린 시장실’의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세 딸의 어머니 사연에 공감하며 시작한 정책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매일 아침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게시 글 전체를 담당 직소민원팀과 검토하면서 시민들의 고민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좋은 정책은 전국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우리 광명시는 풀뿌리에서 발굴하여 전국으로 확산되는 ‘참여·공유·개방’형 정책의 모델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시장은 숱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광을 한국의 대표 테마파크 ‘광명동굴’로 탄생시켜 ‘기적을 캐는 시장’이란 별칭을 갖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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